마인크래프트 렐름에 소소한 패치가 이뤄졌습니다

현재 베드락 에디션용 마인크래프트 렐름(Minecraft Realms for Bedrock)에서는 플레이어가 친구로부터 초대받은 렐름에 접속하려면 초대 코드가 필요합니다. PC나 폰에서는 realms.gg/(초대 코드)로 구성된 초대 링크를 클릭하여 간편하게 초대를 수락할 수 있지만, 콘솔이나 TV, VR 같은 기기에서는 게임 내에서 초대 코드를 일일이 입력해야 합니다.

초대 코드는 11자리 영숫자가 불규칙적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1, I, l처럼 서로 비슷하게 생긴 문자가 초대 코드에 포함될 수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키보드 사용이 어려운데 코드가 w1lI5SOw0vv 이딴 식이면 참 골치가 아프겠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모장 스튜디오가 마인크래프트 렐름에 소소한 패치를 적용하였습니다.

오늘 아침 데이비드(David) 렐름 개발자가 “헷갈리게 생긴 문자는 애초에 나오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이제 초대 코드에 1, I, l, O, 0, vv 등 다른 문자와 혼동될 여지가 있는 문자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마인크래프트 베드락 에디션은 일부 영역에서 Segoe UI, 맑은 고딕 같은 산세리프 서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게임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여전히 ‘모장글스’라는 이름의 픽셀 서체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초대 코드가 표시되는 칸에만 다른 서체를 적용해도 좋았을 것 같은데, 개발자들은 오인할 여지를 없애기 위해 헷갈릴 수 있는 문자를 아예 제거하는 선택을 하였네요.

한편 이처럼 사용자가 화면에 표시된 문자를 받아쓰기 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서비스를 설계하는 사례는 다양합니다. 국내에서 본인인증 시 입력하게 되는 자동입력방지문자(CAPTCHA)에서는 대문자 O와 숫자 7이 절대 나타나지 않고 숫자 0과 숫자 1만 나타납니다. 일부 온라인 게임에서는 바코드 닉네임 사용을 줄이기 위해 1, l, I가 모두 구분되는 서체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