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나무 공략

4월 5일은 식목일입니다. 이날은 말 그대로 나무를 심는 날이죠. 식목일을 맞아서 오늘은 마인크래프트 속 나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무의 역사

처음부터 마인크래프트에 나무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초창기에는 있었습니다. 나무의 역사는 2009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묘목은 프리클래식 단계인 rd-161348 패치에서 게임에 추가됐습니다. 게임의 첫 빌드가 컴파일된 지 겨우 4일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입니다.

하지만 이때는 묘목을 번듯한 나무로 키울 수 없었습니다. 개발자들이 제대로 된 나무를 게임에 추가한 것은 0.0.14a 버전입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우리가 알고 있는 나무의 모양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고 인프데브 단계가 되어서야 묘목으로 나무 한 그루를 키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참나무만 있던 마인크래프트에 다른 수종이 추가된 때는 2011년 1월에 배포된 베타 1.2 버전입니다. 이때 개발자들은 자작나무와 가문비나무를 게임에 추가했고, 나무에 나뭇잎이 자연스럽게 붙도록 개선했습니다.

2011년 4월에 배포된 베타 1.5에서는 자작나무와 가문비나무의 묘목이 각각 추가됐고, 묘목을 화로에서 연료로 쓸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효율이 막대기와 동급이어서 연료로 쓰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화로보다 의미 있는 곳에 묘목을 쓰라는 의미였을까요?

마인크래프트가 정식으로 출시된 해의 이듬해에 출시된 1.2.1에서는 정글 나무가 추가됐습니다. 그로부터 한동안 새로운 나무가 게임에 추가되지 않고 있다가 2013년 출시된 세상을 바꾸는 업데이트에서 거대한 가문비나무, 짙은 참나무, 그리고 아카시아나무가 게임에 추가됐습니다.

2021년 여름에 출시되는 동굴과 절벽 업데이트에서는 마지막 수종이 추가된 지 약 8년 만에 새로운 수종으로 진달래나무가 게임에 추가될 예정입니다.

나무의 종류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과 베드락 에디션의 최신 버전에 존재하는 나무의 종류에는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참나무, 자작나무, 가문비나무, 정글 나무, 아카시아나무, 짙은 참나무 입니다.

참나무

참나무는 오버월드 전역에서 가장 풍부한 수종입니다. 숲, 꽃 숲, 평원, 산, 타이가, 늪지대, 사막, 정글, 바닷가, 메사 등 거의 모든 바이옴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참나무는 크기에 따라 일반 참나무와 큰 참나무로 분류됩니다.

큰 참나무는 같은 참나무 중에서도 크기가 커서 ‘세계수’라고도 불립니다. 조경 나무를 고르는 사람들은 큰 참나무를 선호하는 반면에 주기적으로 벌목하는 나무 농장을 지으려는 사람들은 가지치기와 나뭇잎 정리가 힘든 큰 참나무를 싫어합니다. 나무를 키우려는 목적이 건축 자재를 마련하기 위함이라면 농장 위에 지붕을 깔아 큰 참나무가 자라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어디서나 잘 자라고, 구하기 쉽고, 원목과 목재의 색상이 무난해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집의 기둥이나 들보를 만들 때 참나무 원목을 사용해 보세요. 바닥재나 계단, 침대 등을 만들 때는 원목을 가공한 참나무 판자를 써 보세요.

자작나무

자작나무는 참나무 다음으로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숲, 꽃 숲, 평원에 자라 있는 참나무 사이에서 소량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 숲 바이옴에는 자작나무만 빼곡히 자라 있습니다.

자작나무의 크기는 일반 참나무와 비슷합니다. 자작나무 숲에서는 키 큰 자작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큰 참나무와는 달리 키 큰 자작나무는 나무 한 그루에 붙어 있는 나뭇잎이 많지 않고, 몸통만 기다랗습니다.

이 나무도 어디서나 잘 자라고, 구하기 쉽습니다. 원목에는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가공된 목재의 색상은 레몬색이며, 명도가 밝습니다. 실내의 분위기를 시원하게 만들고 싶거나 유럽식 건축물을 짓고 싶을 때는 자작나무를 사용해 보세요.

가문비나무

가문비나무는 타이가와 눈 덮인 평원, 산을 비롯한 추운 바이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키가 큰 수종입니다. 험악한 지형과 기상 조건에서도 생존력이 뛰어나며, 한 그루에서 많은 원목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문비나무의 종류도 2가지가 있습니다. 나뭇잎이 아래서부터 겹겹이 달려 있는 가문비나무를 일반 가문비나무라고 부릅니다. 일반 가문비나무보다 키가 더 크고, 나뭇잎이 윗부분에 집중되어 있으며, 몸통이 두꺼운 가문비나무를 거대 가문비나무라고 부릅니다.

일반 가문비나무는 모든 추운 바이옴에서 자라고, 거대 가문비나무는 거대 나무 타이가 바이옴에서만 자랍니다. 원목과 목재는 어두운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실내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싶거나, 겨울 분위기를 내고 싶거나, 얌전한 실내 분위기를 원한다면 가문비나무를 활용해 보세요.

정글 나무

정글 나무는 정글과 대나무 숲 바이옴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수종입니다. 열대 분위기를 내는데 적합합니다. 정글 나무 원목의 표면에는 군데군데 연두색 이끼가 껴 있습니다. 정글 나무로 만든 목재의 색상은 참나무와 비슷하지만, 울긋불긋한 질감이 더해져 있습니다.

정글 나무 자생지를 한 번 찾으면 대량으로 재배와 수확이 가능하지만, 그 자생지를 찾는 데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야생의 정글 나무에는 코코아가 열려 있습니다. 벌목한 정글 나무 원목을 설치하고 옆면에 코코아 콩을 심어서 코코아 농장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정글 나무에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몸통의 두께가 두껍고 키가 매우 큰 정글 나무를 일반 정글 나무라고 하고, 생김새가 참나무와 비슷한 정글 나무를 작은 정글 나무라고 합니다. 일반 정글 나무를 벌목할 때는 표면에 자라 있는 덩굴 타고 올라가 위에서부터 베어 나가면 좋습니다.

아카시아나무

아카시아나무는 사바나 바이옴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나무입니다. 나무줄기가 휘어져 있고 나뭇잎 형태가 편평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아카시아나무의 잎에만 특별히 ‘캐노피’라는 명칭이 붙혀져 있습니다.

다른 나무들은 원목의 단면의 색깔이 나무 껍질의 색깔과 비슷합니다. 그에 반해 아카시아나무는 나무 껍질이 회색이지만, 원목의 단면이 주황색을 띠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목을 가공한 아카시아나무 판자의 색깔은 원목의 단면과 같은 주황색입니다.

독특한 나무판자를 찾고 있거나, 사바나에서 집 지을 생각이 있다면 아카시아나무를 사용해 보세요. 그렇게 찾기 쉽다는 참나무도 사바나에서만큼은 흔치 않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 시작한 장소가 사바나라면 아카시아나무를 펑펑 써도 좋습니다.

짙은 참나무

짙은 참나무는 지붕 숲 바이옴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나무의 종류입니다. 찾기가 그렇게나 힘들다는 삼림 대저택의 주요 건축 자재로 유명합니다. 정글 나무처럼 한 번 자생지를 발견하면 대량으로 구할 수 있지만, 그 자생지를 한 번이라도 보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짙은 참나무는 몸통의 두께가 두꺼운 버전 하나만 존재합니다. 두께가 1블록인 짙은 참나무는 자연에서 발견할 수도, 묘목으로 키워낼 수도 없습니다. 짙은 참나무 한 그루를 만들려면, 항상 짙은 참나무 묘목은 4개가 필요합니다.

짙은 참나무의 자생지를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거니와 묘목을 키우기도 까다로워 초기 투자 비용이 높습니다. 하지만 짙은 참나무 목재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은 많은 시간이나 에메랄드를 투자해서 짙은 참나무 묘목을 구해서 키웁니다.

나무의 쓰임새

마인크래프트에서 나무는 묘목만 가지고 있으면 어디서든지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무로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 나무 막대기와 제작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들 아이템이 없으면 철이나 금, 다이아몬드를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도구를 만들 수 없습니다.
• 땔감으로 쓸 수 있습니다. 묘목이나 막대기를 화로에 넣어 쓸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연료 효율이 매우 나빠 몇 번이고 연료를 다시 보충해야 합니다. 화로에서 원목을 제련하면 석탄과 동일한 효율의 목탄을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 건축 자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무 판자와 나무 계단, 나무 문, 나뭇잎을 잘 활용하면 근사한 저택을 지을 수 있습니다.

식목일을 기념하세요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황폐화된 국토를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1949년 공휴일에 관한 대통령령을 만들면서 매년 4월 5일을 식목일로 지정하고 기념했습니다. 맞습니다. 당시에는 식목일이 공휴일이어서 학교나 기업, 기관이 다같이 쉬었습니다.

그로부터 11년 뒤 산사태 문제를 해결하고자 3월 15일을 사방의 날로 지정하면서 식목일이 잠시 사라졌지만, 이듬해 다시 4월 5일을 식목일로 지정하고 기념했습니다. 한동안 공휴일의 지위를 유지해오던 식목일은 2006년에 공휴일에서 제외된 이후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비록 오늘날의 식목일은 빨간 날이 아니지만, 이날의 상징성과 중요성은 예전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당시에는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산사태와 산림 자원 부족을 막기 위해 나무를 심었다면, 지금은 전 인류를 위협하는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이날 모두가 나무를 심어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그러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누구나 나무를 심는 것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마인크래프트에서 묘목을 키워 보면서 산림 자원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