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에서 레이트레이싱 지원

마이크로소프트가 올 연말에 출시하는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 X(Xbox Series X)에서도 마인크래프트에 대해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한다.

16일(태평양 하계 표준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시리즈 X의 세부 사양을 공개하며 제품에 탑재되는 하드웨어 기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기술로 DirectX 레이트레이싱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 기술을 통해 새 콘솔에서 마인크래프트 플레이 시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트레이싱은 게임 내 광원에서 나오는 빛의 물리적인 경로를 추적해 렌더링함으로써 플레이어가 현실적인 빛 반사 효과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DirectX 레이트레이싱은 DirectX 12을 기초로 HLSL 쉐이더 언어를 통해 구현된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초 GDC 2020에서 발표할 계획이었던 엑스박스 시리즈 X의 세부 사양을 발표했다. 이 콘솔에는 개선된 7nm 공정으로 AMD가 맞춤 설계한 8코어 Zen 2 프로세서, 12테라플롭스의 연산력을 갖춘 RDNA 2 GPU, 16GB RAM, 1TB NVMe 기반 SSD가 탑재된다.

한편 지난해 8월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부터 예고한 마인크래프트 그래픽 업데이트 및 슈퍼 듀퍼 그래픽 팩 출시를 취소하면서 차세대 렌더링 엔진으로 렌더 드래곤을 도입하고 레이트레이싱 지원을 게임에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에는 엔비디아 RTX 등 DirectX 레이트레이싱과 호환되는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PC에 대해서만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C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도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