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RTX 4월 17일 베타 출시

비디오게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마인크래프트에 현실적인 그림자와 조명, 선명한 색감이 적용되는 마인크래프트 RTX(Minecraft with RTX) 업데이트의 오픈 베타 테스트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마인크래프트 플레이어는 자신이 만든 월드를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된다.

14일(태평양 하계 표준시) 제프 피셔(Jeff Fisher) 엔비디아 게임 부사장은 이같이 발표하며 “모장 스튜디오와 협력하여 차세대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과 AI 기술을 마인크래프트에 도입했더니 정말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이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마인크래프트에 RTX가 적용되는 것을 두고 뜨거운 반응이 나오고 있어 플레이어들이 어떤 것을 만들지 무척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윈도우 10용 마인크래프트를 구입한 플레이어는 오는 17일 오전 2시(한국 시각 기준)부터 많은 이들이 기다려왔던 RTX 업데이트를 베타 테스트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더욱 현실적이게 표현되는 건축 자재, NVIDIA DLSS 2.0이 포함된 이 업데이트는 게임 그래픽을 차세대로 갈아엎는다.

또 엔비디아는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이 적용된 마인크래프트에서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플레이어가 경험할 수 있도록 마인크래프트 마켓플레이스에서 마인크래프트 월드 6개를 무료로 배포한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삭스 페르손(Saxs Persson) 마인크래프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마인크래프트의 다음 대진화는 마인크래프트 RTX로 이루어진다”라고 표현했다.

페르손 디렉터는 “마인크래프트의 핵심은 블록을 가지고 건축하는 것이다”라며, “GeForce RTX GPU가 현실적인 광원, 그림자, 반사, 굴절, 그밖에도 다양하게 건축가를 위한 도구를 추가하여 마인크래프트 월드를 극적이고 더욱 사실적인 모습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인크래프트에 찾아오는 레이트레이싱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마인크래프트 개발사 모장 스튜디오는 공동으로 패스트레이싱(Path Tracing)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일종의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윈도우 10용 마인크래프트에 도입했다. 패스트레이싱은 한 장면 전체에 걸쳐 빛이 나아가는 길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에 래스터화 또는 하이브리드 렌더러를 사용하여 개별적으로 구현해야 했던 다양한 유형의 효과에 대한 빛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통합 모델이다. 패스트레이싱 기술을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 태양, 하늘, 기타 다양한 광원으로부터 나오는 직접 조명
•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날카로운 그림자와 부드러운 그림자
• 발광석, 용암과 같은 표면에서 방사되는 조명
•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 물, 금속 표면에서 정확하게 반사되는 효과
• 스테인드글라스, 물, 얼음과 같이 반사와 굴절이 있는 자재의 투명도 표현
• 부피감 있는 안개와 채광 효과

레이트레이싱은 산업 표준인 Microsoft DirectX 12 Ultimate API를 통해 마인크래프트에 도입됐다. 마인크래프트에서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기능을 사용하려면 NVIDIA GeForce RTX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새로운 물리 기반 자재 시스템

마인크래프트에서 사용되는 건축 블록은 이제 현실성을 반영한 자재 속성을 지정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이 기술은 물리 기반 렌더링(PBR)이라고도 불린다. PBR 시스템은 마인크래프트에서 빛의 방사율, 거칠기, 깊이감, 금속성 등 자재의 속성을 지정할 수 있게 하여 레이트레이싱 기술과 더불어 반사, 굴절, 반투명, 투명도, 글로벌 일루미네이션과 같은 조명 효과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AI로 향상되는 마인크래프트의 이미지 품질

마인크래프트 RTX 업데이트를 하고 나면 NVIDIA DLSS 2.0도 게임에 적용된다. RTX 텐서 코어로 동작하는 DLSS 2.0은 개선된 심층 학습 인공 신경망 기술로 게임 화면을 아름답고 선명하게 출력하는 한편 프레임률은 떨어지지 않게 만들어 준다. 사내 실험 결과 마인크래프트 RTX에서 패스트레이싱 기능을 모두 사용하고 있어도 이 기술이 적용된 환경에서는 적용되지 않은 환경보다 1.7배 더 높은 프레임률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과 탐험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인크래프트 월드 6개 공개

마인크래프트 RTX 오픈 베타 개시를 맞이하며, 엔비디아는 플레이어들에게 레이트레이싱과 PBR 텍스처가 게임에 가져오는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고자 유명한 마인크래프트 크리에이터들과 손을 잡고 마인크래프트 월드 6개를 만들었다. 맵을 제작한 이들 6팀은 그동안 마인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서 매력적인 기여를 한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어 선정되었다. 이들 팀은 이번에도 멋진 맵을 제작했다.

마인크래프트 마켓플레이스의 초대 파트너이자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Razzleberries의 CEO RazzleberryFox는 “마인크래프트에 RTX가 도입된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 할 수 있다”라며, “이번 업데이트 덕분에 저희 집단의 창의력을 키우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놀랍고 새로운 월드와 경험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무료로 배포되는 월드들은 다음과 같다. 이들 월드는 게임 내 마켓플레이스에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 Aquatic Adventure RTX by Dr_Bond
• Color, Light and Shadow RTX by PearlescentMoon
• Crystal Palace RTX by GeminiTay
• Imagination Island RTX by BlockWorks
• Neon District RTX by Elysium Fire
• Of Temples and Totems RTX by Razzleberries

4월 17일부터 베타 테스트 시작, 올 연말 정식 출시

마인크래프트 RTX 업데이트는 2020년 연말 윈도우 10용 마인크래프트를 구입한 사용자에게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마인크래프트에서 RTX를 미리 만나보고 싶은 플레이어는 별도로 Xbox 참가자 허브를 통해 베타 테스트에 가입해야 한다. 4월 17일 오전 2시부터 베타 등록을 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6개 월드도 4월 17일부터 마인크래프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플레이하려면 최소 인텔 코어 i5 이상의 CPU, 8GB 이상의 RAM, GeForce RTX 2060 이상의 GPU 및 최신 버전의 엔비디아 Game Ready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RTX 시리즈가 아닌 그래픽 카드로는 RTX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마인크래프트 RTX 출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nvid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