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서 드러난 덕육의 중요성

지식 교육뿐만 아니라 도덕 교육을 위한 보충 수업도 필요하다.

마인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서 드러난 덕육의 중요성
Photo by Annie Spratt / Unsplash

지난 17일 아이시 픽셀몬 대표는 마그마 재단과의 협력 관계를 즉각 종료한다고 밝혔다. 마그마 재단에 소속된 독일인 개발자 A씨가 공공 서버에서 로그포셸 취약점을 악용했기 때문이다. 마그마 재단은 마인크래프트 서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이 취약점이 공표된 시점에 모든 마인크래프트 서버는 이 취약점에 노출되어 있었다. A씨는 제3자가 운영하는 서버에 접속해 있다가 이 취약점을 악용하여 게임을 강제로 종료시키는 악성 코드를 다른 접속자에게 유포했다.

이 일로 26개 서버가 반나절 동안 고객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봤다. 피해 서버 중에는 마그마 재단이 개발한 서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서버도 있었다.

지난 19일부터 국내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매개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내 트리를 꾸며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22일 이 서비스가 갑자기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다. 마인크래프트 서버 플러그인을 만들던 한국인 개발자 B씨가 이 서비스에 디도스 공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B씨는 21일 이 서비스의 구조를 분석하던 중 취약점을 찾아냈다. B씨는 취약점을 서비스 제공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동료 개발자와 공유하고 라이브 서버에서 악용했다. 서비스에 과도한 부하를 가하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공개적으로 배포하기까지 했다.

이 일로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산타파이브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장애의 원인을 파악하느라 진땀을 뺐고, 1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자신의 트리와 편지에 접근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A씨와 B씨에게는 자신의 행위로 인하여 타인이 어떤 피해를 입을지 뻔히 알면서 그 행위를 저질렀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같은 행태는 가치관과 인성이 건전하게 형성되지 않았을 때 나타난다. 사회 구성원에게 건전한 가치관과 인성을 함양하려면 청소년기에 도덕을 충분히 교육해야 한다.

지난 6월 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중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와 영어에서 증가했고, 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모든 교과에서 증가했다.

교육부는 이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의 학습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등교일수를 확대하고 보충 수업을 진행하며 무료 튜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 대책만으로는 학생에게 도덕을 충분하게 교육할 수 없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창의적 체험 활동을 보충 수업 일정에 포함시키고, 비대면 교육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도덕과 교수법을 개발해야 한다. 더 나아가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포함될 정보과에서는 정보윤리에 관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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