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에서 겨울나기

마인크래프트에서 겨울나기

쌀쌀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서울에는 오늘 새벽에도 눈이 잠깐 내렸는데요. 이런 날에는 아침이 두려워집니다. 밤사이 실내 온도를 유지하느라 보일러는 더 많은 온수를 썼을 테고, 차들은 느림보 걸음을 할 테니 말이에요.

현실에서 사람들은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겨울을 보내기 위하여 11월부터 12월 사이에 목도리나 장갑, 난로, 스노체인 같은 겨울 용품을 구비합니다. 이러한 월동준비는 마인크래프트의 추운 바이옴에서 생활을 시작하는 플레이어에게도 필요합니다. 오늘은 동절기를 맞이하여 마인크래프트의 춥고 눈 내리는 바이옴에서 월동준비를 하는 5가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돌 삽 조합법

제설대책 세우기

겨울철 강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눈이 내리기 전에 제설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가장 쉬운 수단은 역시 제설함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길가에 상자 2개를 이어 설치하여 큰 상자를 만들고, 그 안에 돌 삽을 가득 채우세요. 그러면 제설함이 완성됩니다!

돌 삽으로 가득 찬 상자

굳이 돌 삽을 추천하는 이유

다이아몬드 삽이나 네더라이트 삽을 사용하면 더 빨리 눈을 치울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데 왜 하필 돌 삽이어야 하냐고요? 한 블록 위에 쌓인 눈을 치우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나무 삽 사용 시에만 0.1초이고 나머지 삽은 0.05초로 모두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제설에서는 돌 삽과 네더라이트 삽 사이에 성능 차이가 없어서 이왕이면 흔한 재료로 만든 삽을 쓰는 것이 좋겠죠?

철 삽 조합법

큰 상자 하나에 최대 54개의 삽을 보관할 수 있고 돌 삽 하나로 132개 블록을 부술 수 있으니 제설함 한 개로는 한 청크 위에 쌓인 눈을 5번 이상 치울 수 있습니다. 제설함을 자주 채우는 것이 귀찮거나 철이 풍족할 정도로 게임을 오래 진행했다면 철 삽을 채워 넣어도 좋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플레이하는 마인크래프트 렐름(Realms)이나 서버에서는 인근 지역의 주민들도 제설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자에 잠금을 설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제설함임을 알리기 위해 삽 장식을 세워보세요.

울타리는 나무 판자 2개와 막대기 4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삽 장식 만들기

준비물은 섬록암 담장 1개, 울타리 2개, 눈 블록 2개 및 눈입니다. 먼저 담장을 바닥에 설치하고, 담장 위에 울타리 2개를 수직으로 쌓습니다.

눈 블록은 눈덩이 4개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담장 좌우에 눈 블록을 설치하여 사진과 같이 만듭니다.

럴 듯한 제설함 완성!

담장 앞뒤로 눈을 쌓아서 삽이 눈 속에 파묻힌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그러면 누가 봐도 이 옆에 있는 상자가 제설함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제설의 악몽

대설 대비하기

단순히 눈 내리는 풍경이 예뻐서 산이나 눈 덮인 툰드라에 친구들과 집을 짓고 마을 길을 만들었다면 나중에 큰 후회를 할 수 있습니다. 눈이 내린 뒤에는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길이 아닌지 분간이 되지 않거든요. 눈을 치우는 것이 귀찮고, 삽질하다가 길까지 파버리는 일에 지쳤다면 처음부터 눈이 쌓이지 않도록 길 블록을 사용해 보세요.

현재 베드락 에디션에서는 잔디 블록 외에 흙, 회백토, 균사체도 길 블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길 블록 만들기

잔디 블록 위에서 삽을 들고 오른쪽 클릭합니다.

잔디 길 블록을 만드는 모습

잔디 길 블록이 만들어집니다. 이제 아무리 많은 눈이 내려도 길 위에는 눈이 쌓이지 않습니다.

물속에 반 블록을 설치하면 광원이나 열원이 없어도 얼어붙지 않습니다.

동파 방지하기

눈이 내리지 않더라도 추운 바이옴에서는 지상에 있는 물이 스스로 얼어붙습니다. 야외에 만들어 놓은 농장에 있는 물이 얼음으로 변하면 작물의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특히 사탕수수 농장은 물이 얼음으로 변한 다음부터 성장이 중단되므로 농장을 만들 때부터 동파 대비를 해야 합니다. 물이 얼지 않게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13 이상 (아쿠아틱 업데이트 이후)

최신 버전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동파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속에 계단이나 반 블록을 설치하기만 하면 걱정 끝!

1.12.2 이하 (아쿠아틱 업데이트 이전)

일렬로 길게 늘어선 경작지에서는 물길 위에 반 블록을 설치하세요. 사각형으로 된 경작지에서는 물이 놓인 곳 위 또는 옆에 발광석을 설치하여 주변의 온도를 높여주세요.

얼음 위에서 보트를 운전하는 것이 마인카트, 보트, 겉날개보다 빠릅니다.

보트 만들기

물은 금방 얼 텐데 보트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 다들 의아해 하실 것 같은데요. 마인크래프트에서는 보트를 얼음 위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물에서 쓸 때보다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망망대해를 보트로 항해하는 경우에는 평균 속도가 시속 28.8km에 불과하지만, 평평한 얼음 위에서는 시속 144km, 푸른 얼음 위에서는 무려 시속 252km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마인크래프트 1.13 아쿠아틱 업데이트: 푸른 얼음 - 가장 빠른 운송수단의 등장

추운 바이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얼음으로 기다란 트랙을 만들어서 장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얼음부상열차를 만들어 보세요.

빙결 상태에 접어들면 생명력 막대도 얼어붙습니다.

설피 준비하기

동굴과 절벽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마인크래프트 1.17 버전에는 가루눈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이 눈을 밟으면 함정에 빠진 듯, 서서히 몸이 가라앉고 다시 빠져나오기가 힘듭니다. 가루눈이 쌓인 길을 헤쳐나가려면 가죽 장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루눈 앞에서는 제아무리 튼튼한 다이아몬드 부츠도 쓸모가 없으니 미리미리 가죽 장화를 준비하세요.

월동준비 끝!

마치며

산, 툰드라, 역고드름 등 추운 바이옴에서 생존하시는 분들은 오늘 알려드린 정보가 도움이 되셨기를 기대합니다. 곧 있으면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현실에서도 월동준비 잘 하셔서 올겨울 건강히 보내세요. 그러면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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