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이제 AWS 버리고 Azure만 쓴다

모장 스튜디오는 클라우드 공급자를 아마존 웹 서비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연내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마인크래프트 이제 AWS 버리고 Azure만 쓴다

모장 스튜디오는 2014년 1월부터 AWS(Amazon Web Services)를 사용해 마인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 렐름, API, 웹사이트 및 사내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몇 개월 뒤 모장 스튜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WS의 대항마로 Azure를 만들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회사는 모회사를 따라 클라우드 공급자로 Azure를 사용하고 있다. 모장 스튜디오처럼 피인수된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2016년 인수된 링크드인은 온프레미스에서 Azure로 2-3년 내 전환한다는 계획을 2019년 7월 발표했고, 2011년에 인수된 스카이프도 Azure로의 이전을 2017년에 마쳤다. 하지만 모장 스튜디오는 인수된 지 6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인프라스트럭처에 AWS를 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가 모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대신에 경쟁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래토록 사용하는 풍경은 상당히 어색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 풍경도 올해가 끝이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모장 스튜디오가 마인크래프트에 AWS를 사용하지 않는다.

CNBC에 따르면 20일(태평양 하계 표준시) 모장 스튜디오는 연내에 마인크래프트의 클라우드 공급자를 AWS에서 Azure로 이전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모장 스튜디오는 과거에 AWS를 사용했지만, 최근 몇 년 새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Azure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보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큰 의미가 있다. 5월 현재 마인크래프트는 2억 장 넘게 팔렸고 매월 1억 2,600만 명이 플레이한다. 그만큼 경쟁사에 내는 돈이 상당했겠지만 이제는 그 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 업체들은 고객사의 서비스를 마케팅에 활용한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도 Azure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 쓰는 서비스라고 홍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업계 2위인 Azure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모장 스튜디오를 인수하자마자 마인크래프트의 클라우드 공급자를 바꾸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GameIndustry.biz에 따르면 매트 부티(Matt Booty)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책임자는 그런 선택은 옳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조직을 인수했을 때는 ‘이봐, 앞으로 너네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줄게. 이제 자바에서 손 떼. 앞으로 C언어 쓸 거니까. AWS도 그만 쓰고 Azure로 옮겨.’라고 말하기 쉽다”면서도 “하지만 마인크래프트가 만들어진 조건, 생겨나기까지의 과정, 다른 기업 구조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것들이 존재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마인크래프트는 더 이상 AWS를 사용하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 Azure만 사용한다. 부티 책임자는 “연말까지 Azure로 완전히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같이 유연한 기업 문화는 과거의 다른 사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2019년 8월 9일 Game Informer에 따르면 부티 책임자는 최근 인수한 회사가 여러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하기를 원한다면 이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analys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는 AWS(32.7%)이다. Azure는 큰 격차를 두고 2위(14.2%)에 올랐으며, Google Cloud는 더 큰 차이를 두고 3위(4.2%)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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